어제밤 친척상가집 갔다가 집에 오는길에, 차에서 라디오를 듣고있었음.
프로그램진행하는분이 많이, 아주 많이 정겨운 목소리다.
예전 어디서 듣던 프로그램 같다. 몇십년전.
옆자리의 와이프가 듣다가 하는말.
요즘은 어떤방송 심야음악방송에 진행자가 여럿 나와서 말장난이나 치고
낄낄거리고 이게 무슨 개그프로인지 음악방송인지 재미도 없고...
70년대와,80년대초. 심야음악방송 듣는것은 거의 생활의 일부였다
당시 중고생들 대부분이 그랬을것임.
시험공부,대학입시공부를 하면서 밤12시를 넘어 1시될때까지도... 들었던.
부모님의 잔소리도 꽤 들었던것도 기억난다. 공부하라고.
난 그때 한창 고2-고3이었다
DBS동아방송 이장희의 영시의 다이얼
MBC 별이 빛나는밤에 . 윤형주 ,차인태, 이수만등등
(이건 완전히 프로그램 성격이 변했다. 와이프가 욕한 그프로)
TBC 밤을잊은 그대에게. 황인용
이 프로. '꿈과 음악사이'에도 당시 있던 프로였던것 같은데..
그리고 DBS 동아방송 김세원의 밤의 플랫폼..
김기덕씨는 아직 방송중인것 같고 ..
정말 좋은 프로그램들이었다.
학교를 나오고 군대갔다오고,직장들어가,결혼을 하고
지금 내 아이들이 당시 내가 음악방송을 들었던 그나이가 되었지만
지금도 그프로 ,진행자들 그 말들은 가슴속에 있다.
당시 그들의 멘트는 진행자의것인지 작가의 것인지는 중요치 않으나
전문성도 있었고, 위트도, 글에서 페이소스를 느낄수도, 마음의 양식도..
물론 들려주는 노래도 당시의 팝과 우리의 통기타 포크가요들은 최고였다.
아닌게 아니라, 세계 팝음악의 완성은 60-70년대로 보는견해가 많다
우리 가요의 르네상스도 70년대로 보는게 맞다.
그 풍성한 팝,가요를 70-80년대 청년들은 맘껏 누리며 듣고 자랐다
90년대 들어 당시음악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다가 언제부턴가 듣기가 어렵다.
가끔 TV나 영화음악, 광고등에 삽입되는 대부분의 노래들이
모두가 그때 당시의 음악들인것이 그 증명이리라.
당시에 젊은 시절을 살았다는것이 참 다행스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지금보다야 경제적인 부유함은 덜했겠지만
음악적인, 풍성한 마음의 토양성은 그때가 훨 낫다.
Bee gees의 Holiday가 들렸고, Queen의 시원한, 그러나 감성적인 롹들.
ABBA가, 지금은 60대가 되버린 Suzi quatro도 있었고..
다양한 영화음악, 마음을 뒤흔드는 경음악들..
어제 들려오던 진행자의 목소리와 진행하는 느낌이 내가 70-80년대로
들어와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조용한 밤에 Ace Canon의 Laura를 듣는 느낌이다.
어느덧 집에 도착했다. 집에 아이들이 반긴다.
‘다녀오셨어요” 응 그래.. 70년대로.
Bee gees의 낭랑한 목소리가 듣고 싶네요. Hol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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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옛날생각난다
kooga
2014.02.13
조회 11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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