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선 언제나 비누냄새가 났다
그렇게 시작되는 젊은 느티나무를 좋아햇다
그를 더 사랑해도 된다 로 끝맺음 되는..
그에게선 언제나 그의 냄새가 났다
난 그냄새가 좋았다
그를 만나지 못했던 그 오랜 세월동안에도 난 그의 냄새를 기억했다
그리웠고 만지고 싶었다
그가 했던 사소한 말들 몸짓 표정을 다 난 기억한다고 생각했다
강릉 설악역 카페 ..화장실을 가면서 창가에 앉아있는 내게 문득 돌아보며 지어주던 미소
나는 울지 않았어 라고 하던 말
하지만 그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건 내 상상이었을까 ..
그러면서
그의 기억에 있는 일을 난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가 장미를 건냈다던 대학로..난 그장면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우리가 대학로에 있던 장면은
겨울이었고 새로 산 검은색 코트를 입고 있었고
마로니 공원벤치에서 나를 그의 무릎에 앉히고
술 게임을 하던 학생들이 우리앞에 와서 장난스런 몸짓으로 노래와 춤을 추었던 기억
그와 나의 기억은 만나지는 것이 없다
혼자 있을때면 난 여전히 그가 그립다
존재를 몰랐던 시간동안의 막연했던 그리움이 이제 급격한 조바심으로 그리워진다
내 이 조바심 때문에 가끔 내가 두렵다는걸 그는 알까
내가 기다리는 올 가을의 풍경에는 그가 있지만 옛날 어느날처럼
없었던것처럼 사라질까봐
난 두렵다
그가 말했다
두려워 말고 불안해 하지 말라고…
나를 궁금해하지 않는 그남자의 마음에 머가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앉을 지정석이 있는건지 난 여전히 금방 내릴 사람처럼 입구 어디쯤 서있는건지..
사랑이란 말을 하지 않는건 예전이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다
그리고 사랑이란 진한 그것을 손에 잡아보기도 전에 전력질주는 하는 나또한
예전과 같다
최선을 다한다는 명목으로 난 숨가쁜 백미터 달리기를 하고 있다
천천히 가다가 놓칠까봐
널 사랑하는지 우리의 이 것이 사랑인지 달려가볼참이다
결승선에 닿으면 알수있겠지
내 인생에는 그남자의 지정석이 있는지 나도 알고싶다
신청곡-사랑그대로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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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다시 만난 그에게
정수진
2014.01.30
조회 9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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