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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건강할 우리 아버지
이건희
2014.01.19
조회 72
이 주 전 저희 아버지가 새벽에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는데 평소에도 자주 두통을 호소하셔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아버지는 계속 아파하시더니 직접 운전을 하시고 엄마와 함께 인천에 있는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셨어요. 저와 누나는 큰일로 생각하지 않고 먼저 잠자리에 들었죠.
정신없이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엄마혼자 집으로 돌아오셨어요. 아버지가 뇌출혈 진단을 받고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셨기 때문이었죠.
평소에는 너무 건강하시고 등산도 자주 다니셨던 아버지인데 갑작스럽게 뇌출혈이라고 하니 잘 믿기지 않았어요. 엄마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니 마음이 아프고, 밤에 제가 운전을 해드리지 않고 먼저 잠을 잔 것이 너무 후회되고 죄송했어요. 누구나 부모님이 아플 때 철이 드는 것 같아요. 대학생활을 하느냐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하느냐 가족에게 많이 신경 쓰지 못했던 저였는데 이제는 아버지 옆에 꼭 붙어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지금은 아버지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일반 병실에 계십니다. 의사선생님도 이정도 뇌출혈에 직접 운전을하고 정신이 멀쩡하신 게 참 신기하다고 정신력이 정말 강한 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세상 모든 아버지들은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
저는 곧 학군단 훈련으로 잠시 아버지의 옆자리를 비우게 되요. 그 동안 아버지가 심심해하지 않게 오늘 작은 라디오를 하나 들고 왔는데 아버지가 개똥벌레 노래를 듣고 싶다고 하시네요.
아버지의 빠른 쾌유와 우리 가족, 그리고 병원에서 고생하고 있을 모든 분들을 위해 <신형원 – 개똥벌레> 노래 신청할께요~!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이 더 건강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청곡 : 신형원 - 개똥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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