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다닌 회사를 그만 두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느라
3주 정도 백수 생활을 했습니다.
옮길 직장이 정해진 상태였으니 맘 편히 놀 수 있는
팔자 좋은 백수였지요.
이제 그런 생활도 이번주면 끝이 납니다.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백수 동안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두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리스트의 반도 이루지 못했네요.
시간만 있으면 다 할 줄 알았는데,
3주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었는데,
참 많은 시간을 빈둥거리며 보냈지 뭐에요.
안타깝게도....
15년차 장롱면허를 탈출하기 위한 운전연수도 못했고,
혼자서 쓸쓸한 겨울바다 여행도 못했고...
하지만, 그 대신 엄마와 참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새벽에 퇴근하고 새벽에 출근하는 생활을 하면서
하지 못했던 행복한 추억을 쌓았지요.
며칠 전에는 엄마와 함께 뚜벅뚜벅 걸어다니는 힐링여행을 했는데
엄마가 친구, 친척들과 통화하실 때마다
은근히 자랑하시는 걸 보면서 저도 참 기분도 좋았고
더 좋은 여행을 하지 못한 게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주부터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해온 일과는 전혀 다른 분야라서 긴장이 되지만
전 직장보다 시간적으로 여유있고
일적으로도 굉장히 보람있는 일이기에
연봉이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제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꿈음에서 내 신청곡 듣기.
이것도 저의 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제 신청곡을 틀어주신다면 리스트를 하나 더 지울 수 있겠네요.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신청합니다.
*신청곡: 장재현- 철새편지
(11시 이후에 틀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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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여유
한희진
2014.01.08
조회 8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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