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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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 내 남자친구 비카스
이홍연
2013.12.18
조회 116

안녕하세요, 언니 저는 27살 이홍연이라고 합니다.

지난 여름 휴가 기간 카우치서핑이란 여행 커뮤니티에서 인도친구인 비카스를 만났습니다, 제가 만난 비카스는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잘 스며들고 즐거움이 많은 친구였어요. 그는 친구들과 한국 로드트립을 떠났고 저는 홀로 목포 우이도 섬여행 떠났습니다. 비카스는 여자 혼자 섬여행을 떠나는 제가 꽤나 다르게 보였는지, 여름 휴가 이후에도 자주 만나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인도 문화에 대해 공유하며 잦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저희는 한달 반만에 좋아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피부가 다르고 언어소통이 힘든 외국인 친구와 감정을 나누고 교제하기 참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사랑에는 언어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라는 말이 공감이 가더라구요. 지금 그는 저에게 많은 편견을 깨주고 용기를 주는 아주 든든한 존재가 되어버렸지요.

치열하게 더웠던 올 여름과 작별하기 싫어 우리는 바다로 산으로 여행을 자주 다녔어요, 이상하게도 비카스와 여행은 꼭 시간과 날짜를 잃어버리고 여행하는 느낌이였어요. 얼마 전 함께 다녀온 지리산 산속에서도 깜깜한 밤 이불을 감싸고 잔디밭 마당에 서서 더없이 빛나는 별을 구경하며 얼마나 고개를 뒤로 재쳤는지 몰라요. 흙집에서 애증하던 지리산을 실컷 마주하고 간만에 온몸을 감싸주는 햇빛아래 그와 앉아 있으니 겨울의 판타지구나 하며 산 중턱 길섶이라는 공간에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요

곧 12월 20일이면 100일인데 그는 잠시 인도에 가있습니다. 한국에 없지만 매일 문자로 보고 싶다고 하고 항상 웃음짓게 해주는 비카스에게 너무 고마워요. 1월초에 오면 진짜 뜨겁게 안아주고 예쁘게 웃어주고 싶네요

신청곡으로 Eric Benet - summer love 신청합니다


* 언니 항상 라디오 잘 듣고 있어요, 편안한 목소리로 저의 밤 시간을 평온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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