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이면 다들 바쁘다 하여 오늘 고등학교 친구들과 송년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다들 건강하고 밝아보여 참 좋았습니다.
누군가 대화중에 물었죠.
남편과 아이들 중에서 누가 더 소중하냐구요...
다 소중한데 그중에서도 서열을 가려보자하니 참...
그 질문을 듣자마자 전 두번 생각안하고 딸들이라고 답했는데
저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은 그래도 다들 남편이라고 하는 겁니다.
솔직히 좀 놀랐죠..
제 남편에게 급 미안해 지면서 말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내 목숨보다 더 귀하게, 더 애틋하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처음으로 일깨워준 게 바로 제 딸들이라 이런 마음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것 같습니다.
사춘기라 번번히 제 가슴을 아프게 하는 큰 딸을 쓰다듬으며 오늘 그랬습니다.
"넌 엄마의 전부란다...
엄마가 이 세상을 힘있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너무도 소중한 존재야...
그래서 엄마는 늘 너의 꿈이 멋지게 성취되길 상상하며 기도한단다."
묵묵히 제 말을 듣던 딸이 답합니다.
"엄마, 나 꼭 그렇게 될께!"
바르게 잘 성장하겠다는 다짐같고,
제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는 표현같아
오늘 저는 참 많이 행복하네요...
요즘 딸아이와 제가 둘다 좋아하는 박효신의 "눈의 꽃" 신청하며 물러갑니다...
그리고 혹시 사연이 채택된다면 더부페 식사권 가능할까요?
이번 겨울방학때 서울로 가족여행이 계획되어 있거든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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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꼭 그렇게 될께...!
김혜진
2013.12.05
조회 7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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