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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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발견 17년 된 냉장고
이정분
2013.11.29
조회 76
지난 주 담은 김장이 맛이 있어서 올케언니에게
전화를 했지요
언니 올해 김장이 맛있게 되었는데 좀 보내 줄께요
라고 했더니 언니는
아니예요 아가씨 저희 집 냉장고가 수명이 되어 가는지
오늘 낼 오늘 낼 해서 둘 곳이 없어요
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니 올케언니가 오빠와 결혼 할 때 다른건 다 있다며
저에게 선물로 원했던 냉장고....
그 냉장고를 산지가 벌써 17년이 넘었다 싶으니...
세월이 벌써 그렇게 흐르고 말았구나 싶네요
올케 언니와 오빠의 신혼집인 달 동네 같은 골목 가장 높은집
그것도 옥탑 방에 그 냉장고 들어 간게
신기해서 놀랬던 기억부터
오빠가 처음 아파트분양 받아서 이사 하는 날
냉장고 두며 이자리가 딱이네 하던 올케언니의 모습이 생생하고
냉장고가 작아도 구석 구석 넣을 곳이 많아서
마음에 들어 하던 올케언니
올케 언니의 손길이 가득한 냉장고가 수명이 되어 가는데도
교체를 못하고 있는 언니 생각에 .....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이번에사면 또 17년 사용해야 하니
좋은거 맘에 드는거 사야한다며
고민 한다고 하는데...
정말 냉장고처럼 17년 아니 곱하기로 더 더
언니의 건강도 좋아졌으면 합니다 ..
갑상선 암으로 5년 동안 힘들어 하면서도
두 조카 잘 키워 가며 이겨 냈는데 후유증인지
지금은 췌장과 간에 혹들이 있어서 다가 오는 봄에는
또 큰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언니.....
마음에 드는 냉장고 꼭 사서 그 냉장고에
사랑의 음식들 가득 넣어 두며 17년 아닌 더 더 오래 오래
행복으로 지냈으면 하네요
사랑하는 올케 언니 멋진 냉장고 사시고
건강하게만 계신다면
이 시누이가 두고 두고 맛있는 음식들은 보내 드릴께요
언니 사랑해요

이상은 사랑해 사랑해 듣고 싶은 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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