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을이 더 갈곳을 잃었습니다.
깊어진 가을을 보며 시 한편을 지었습니다.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가을의 이별
머무르지 못하여 떠나는 세월,
벌써 이 가을도 헤어짐을 알린다
모든 이별은 고통이며 슬픔이다
쌓여진 낙엽이 신발을 스치면
내 마음을 점령하여 하는 말은,
세월을 보내야만 새 것이 오고
떠나야만 버릴 수 있다며
쉬지 않고 날아와 알리는 낙엽들
한 해의 수고를 위로 하는 듯,
양 옆에 서 있는 나무들은
지나는 나그네를 사열한다
옷을 벗어 쉼없이 보내는 나무들,
하울하울 떨어지는 잎새들로
상처를 씻으라고 소리를 친다
그냥 스쳐 지날 뻔 했는데
나를 향한 자연의 소리로,
내 영혼에 묻어진 것들이
씻겨 나가는 듯,
벌써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더 이상의 고통의 짐들을 벗어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라는
벗들로 인하여
내게는 머뭇거릴 시간도 없다
귀를 열면 청아한 새들의 노래,
온갖 아쉬움을 달래는 듯
노래하듯 울부짖는 모습들은
울고 싶은 자를 대신하는 가 보다
보내야 하는 세월의 외침은,
더욱 새롭게 하려는 몸짓이어라
내 영혼의 창문을 활짝 열어
땅과 하늘의 기운을 들여 와
가슴 터지는 찬미의 노랠 부른다.
저자 : 김보현/서울 번동사랑의교회 목사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가을의 이별
금만세
2013.11.22
조회 70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