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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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김지혜
2013.11.20
조회 98
어제밤...아이들 다 재운뒤 방에서 혼자 꿈음 듣고 있다가
남편과 심한 말다툼이 일어났어요.
그때 꿈음에서 좋은 노래들이 계속 흘러나왔던것 같은데..
저희는 그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서로 심하게 미워하는 말들을 내뱉고 있었네요.
결혼한지 9년차..처음으로 그렇게 소리를 높여서 싸운것 같아요.
잠시 ..무겁고도 무서운 침묵이 흐를때..열한시를 울리는 시그널과
윤희씨의 평화롭고 차분한 음성이 저희 둘 사이에 흘렀어요.
무너지는 마음을...윤희씨의 목소리에 기대어 의지하고 버텼네요.
그조차도 남편이 라디오 전원을 꺼 버리는 바람에 못하게 되었지만요.
그에게 고마운 부분도 있지만..아직 제가 그를 바꾸려고 하는, 버리지 못한 기대가 남아서 그런것 같아요.
결혼생활은 허상이 아닌 현실이란걸, 다른 두사람이 처절히 서로를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이란걸 절실이 느낀 밤이었습니다.
그는 대화로 다 풀었다고 생각할진 모르지만..저는 아직 상처난 마음이 아물지 못했어요.
오늘 밤 윤희씨 목소리 들으며 마음 다잡으려 합니다.
꿈음과 함께하는 두 시간이 저에겐 회복의 시간입니다. 오늘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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