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단풍을 보기 위한 여행을 가진 못하지만 도심에서 단풍을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무성한 잎에 가려 보이지 않던 풍경도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볼 수 있고, 바닥에 구르는 예쁜 단풍을 줍는 재미도 큽니다.
아파트 진입로를 피해 오솔길로 접어 들면 빨갛게 익어가는 산수유와 노란 은행잎. 진홍색으로 옷을 입은 감, 잎도 열매도 진노랑인 모과, 아기단풍 보랏빛 개미취를 볼 수 있기에 일이 없는데도 자꾸 나가게 됩니다.
가을바람이 좋고
고운 단풍을 보는 재미가 좋고
아장아장 걸음을 배우는 아이를 데리고 한낮 햇빛을 즐기러 나온 아기 엄마를 만나는 기쁨도 맛보며
날마다 단풍놀이를 갑니다.
밤 늦게 귀가한 딸에게 낮에 주워 온 고운 단풍을 보여 주니 '울 엄만 좋겠네.. 고운 단풍을 날마다 보고,,' 하며 환히 웃습니다.
주말엔 딸과 함께 단풍이 가장 곱게 든 아파트 오솔길로 단풍놀이를 가야겠습니다.
가을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보니 저도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신청곡: 내사랑 내 곁에/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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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단풍놀이..
정숙현
2013.11.05
조회 16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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