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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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
이병희
2013.11.06
조회 883

윤희님~ 오늘 하루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날도 흐리고 비도 오고 했는데..
오늘 지나고 나면 더 쌀쌀해지겠지요..
이제 정말 가을이 가려는거 같아 아쉽고.. 아쉽네요.
물론 저는 겨울도 좋아하긴 하지만요..

지난주 다녀온 단양 여행 얘기하려구요~^^*
엄마와 함께 다시 찾은 숲이랑 자연치유흙집.. 단양..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기차 여행~
자동차를 타고 갈때와는 또다른 설레임이 있어 좋았습니다.
여행의 설레임은 뭐니 뭐니 해도 출발전의 그 기대와 떨림..
이번 여행은 엄마와 단둘이 떠나는 첫 여행이라 더 의미가 있었어요.

단양역으로 마중 나와 주신 숲이랑 지기님..
차가 없는 저희를 위해 가이드도 해주신다고 해서 얼마나 감사한지..
금강산도 식후경~ 맛나게 먹은 산채 비빔밥과 메밀전과 동동주..
소백산 다리안 관광지에서 산책길 같은 가벼운 산행을 하고..
산길 옆으로 계속 나 있는 물길.. 물소리와 함께 올라가는 산행은
더 즐겁고 사랑스러웠습니다.
황토볼에서 발 맛사지도 하고 (쫌 발바닥이 아픕니다.^^;;)
엄마가 보고 싶어 하신 도담삼봉 가서 둘러 보고서
너무나 그리웠던 소백산 자락의 숲이랑 자연치유흙집..에 도착!!
아~ 어찌나 반갑고 감사하던지요..!!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뜨끈 뜨끈한 구들장 방에서 몸을 지지고~
맛난 저녁과 모닥불에서 구워 먹은 감자와 고구마..
타닥 타닥 나무 타는 소리.. 향긋하게 올라오는 참나무 냄새..
알싸한 밤 공기.. 활활 타오르는 빨간 불.. 이리 좋을 수가~~^^*
밤하늘에 무수히 반짝거리며 빛나던 별들~~ 아름다운 별빛..
잊을수가 없는 밤이었습니다.

둘째날은 역시나 꿀맛 같은 시골 밥상으로 아침을 먹고
단양 8경중에 지난번에 가지 못한 하선암, 상선암 둘러보고..
층층이 쌓인 암석들.. 굽이 굽이 바위들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물
곱게 물든 단풍들과 잘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인암.. 봄과는 또다른 더 깊은 느낌이 나는 가을의 사인암..
사람도 자연도.. 더불어 어우러져서 조화를 이루었을때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단양을 떠나기전 구경 시장에서 맛난 보리밥과 김치 떡만두국을 먹고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단둘이 떠난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윤희님도 기회 되시면 단양에 있는 숲이랑 자연 치유 흙집에 가 보셔요!
화려하고 편리한 곳은 아니지만 자연 그대로를 느낄수 있고..
정말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강추!!

사진을 한장 밖에 올릴수 없어서 매일 한장씩 올려야 할거 같아요.^^;;
울엄마가 직접 찍으신 사진들입니다.
오늘은 단풍 사진입니다. 소백산 다리안 관광지 산길입니다.

신청곡은 저와 엄마가 좋아하는 문세 오라버니 노래면 OK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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