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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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하려고 합니다.
윤길용
2013.11.08
조회 166
유난히도 덥게 느껴지던 지난여름.
지인의 소개로 한 여자분을 만났습니다.
느낌이 좋았어요
자연스레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그녀를 집에 돌려보내기가 너무 싫었습니다
‘저녁에 헤어지기 싫어 결혼했다’는 사람들의 흔한 이야기.
그 뻔한 말들이 왜 그리 마음에 와 닿던지요


조금 서둘렀습니다.
놓치기 싫었거든요
급하게 식장을 잡고 상견례를 하고
그렇게 내년 2월에 맞춰진 일정을 하나둘 밟아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입니다
아마 저는 동해로 가는 차 안에서
그녀와 함께 방송을 듣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제 품 안에는 얼마 전 결혼을 위해 그녀와 고른 반지가 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겨우 구색만 맞춘 것인데도
그녀는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저는 몰래 찾아온 그 반지를 그녀에게 건네주며
조금 때늦은 질문을 하나 해보려고 합니다.
“진영아 나랑 결혼해줄거지?”
제 예상이 맞다면 아마 그녀는 웃으며 반지를 받아들겠지요.


어느 면에서나 아직 완성되지 못한 저를 있는 그대로 품어준 그녀.
그런 그녀를 만나서 제 인생은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해질까요
물론 힘든 날도 있겠지요. 다투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늘의 이 마음은 절대로 잊지 않으려 합니다


신청곡은 언젠가 이런 시간이 오면 꼭 함께 듣고 싶었던
MC몽의 ‘너에게 쓰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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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여자친구를 데려다 주면서 혹은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가면서 항상 듣고 있습니다.
저나 여자친구나 윤희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거창한 프로포즈는 못하지만 진심 담아 해보려는데
제 마음이 더 잘 전달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사연 올립니다.
잘 쓴 글은 아니지만 오늘(금요일)방송에 꼭 채택 부탁드립니다. (- -)(_ _)
항상 좋은 방송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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