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밤중에 면목동에서 산본까지 직거래로사이폰기구사러 갔다왔습니다. 그늦은시간에 싸게샀다고 신나게돌아와서는 내가이걸 얼마나 싸게샀을까 궁금해서 견딜수가없더군요. 그래서검색을 해봤습니다. 아~ 깜짝놀랐습니다. 흔히 말하는 눈탱이 아니 덤탱이를 쓴거죠. 인터넷 가격보다 13,000원비싸게샀습니다. 그것도 완전히새것도 아닌데말이죠.거기다 이게중국제였던겁니다. 근데왜 글자는 일본어가 쓰여있는지 나참 이물건의정체를 알수가없더군요.어이가없었습니다. 근데 뜻밖에 침착한 제가놀라웠습니다. 거기다 강한긍정까지...판매자에게 문자를보냈습니다. 새벽2시가다되서 전화를 할순없잖아요. 잘땐 개도 안건드린다는데(이게아닌가) 암튼문자를보냈죠. 사장님도(커피숍사장님이었어요) 그전판매자에게 속았군요.그래도 제가 잘쓸께요.ㅎㅎ 참 긍정적이죠? ㅠ ㅠ 정말로 그렇게생각했어요.새벽5시 쯤 답장이 왔습니다.죄송해서 드릴말씀이없다고...쩝.내가잘쓰면되지 뭐. 그래서 지금 이시간에 커피 마시고있어요. 사이폰커피. 2년전에 바리스타학원에 다닌적이있어서 배운대로 나름 잘끓였어요.맛나게... 참 부드럽고 순한커피군요. 그런데 사이폰커피기구가 커피숍 에서는 왜 진열장에서 소품노릇만 하고 있는지 이해가되더군요. 커피를끓이고난후에 저잔해들 장난이아닙니다. 커피한잔 마시려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할정도죠.커피가루가잔뜩달라붙어서 지저분해진 저유리관을 어떻게닦아야하나. 스폰지에 솔에 치솔에...겨우 닦고나니 내가 이걸 계속먹어야하나. 나도이걸 인터넷에 내다 팔아야하나 생각이많아집니다...ㅎㅎ 그저 웃지요. 쓰다보니너무길어져서 pc로왔는데 여기 끝났네요. 아 꿈음이좋은데..아니 허윤희씨가..ㅎㅎ 제와이프 이름도 윤희거든요. 성윤희사랑해.ㅎㅎㅎ 커피도 사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