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무슨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음,,
저는 쌍둥이랍니다.. 늘 제게는 껌딱지처럼 곁을 지켜주는 쌍둥이 언니가 있지요. 30년을 넘게 함께 지내다가 제가 결혼을 했을때- 참 많이 울었지요.. 갑자기 떨어져 생활하는게 얼마나 적응하기 힘들던지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행복하기 보다는 제 껌딱지 언니가 없는 외로움이 너무 컸답니다..
물론 쌍둥이 언니도 그랬답니다.. 혼자 생활하고 자는게 적응하기 힘들다며 눈물을 보이던 언니..
그런 제 껌딱지 언니가 큰 사고로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답니다..
몸에 아무 감각도 느끼지 못한채 가느다란 몸을 산소호흡기에 의지한채 누워있습니다..

윤희언니.. 제게 무슨일이 일어난걸까요?

단한번도 쌍둥이 언니 없는 삶을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쌍둥이 언니는 제게 다른형제와는 다르게 특별하고 제 심장과 같은 존재이기에 언니없는 빈자리가 그저 슬프고 아프기만 합니다.
쌍둥이란 이런것.. 이렇듯.. 아픔도 고통도 함께인가봅니다.

기적이 찾아와주겠죠?
매일 기도합니다. 제게 그리고 쌍둥이 언니에게 기적이 꼭 찾아오길..

변진섭의 홀로된다는 것..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