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상시 가끔 꿈음을 청취하는 애청자인데 이렇게 사연 올리기는 처음이네요.
돌아오는 11월4일이 저희 결혼 18주년 기념일인데 10월 25일 멀리 외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미리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기념일은 지나고 떠날 줄 알았었는데 갑작스런 발령으로 기념일도 못 챙겨주고 가네요. 가는 나라가 이라크라 가족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아내와 아이 둘만 남겨두고 떠나게 되니 미안하기도 하고, 둘이 잘 견뎌줄지 걱정이 앞섭니다.
18년동안 마음 아프게만 하고 뭐하나 변변히 해주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먼 타국으로 떠나야하니....
어찌보면 잘 다녀오라는 아내의 말이 오히려 고맙고 마음이 저려옵니다.
가 있는 동안 잘 지내고 오겠다고, 또 아내와 아이도 잘 견뎌주라고 격려부탁해도 될까요?
같이는 못 있겠지만 결혼기념일도 축하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고생만 시키고 떠나서 미안하고, 그동안 함께여서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전해 주세요.

분위기가 맞는지 모르지만 김광석의 서름즈음 신청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