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도 성치 않고...
얼굴엔 주름이 한가득...
염색하셨어도 머리털 뿌리부근엔 허연색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울엄마...
그래서 누가 봐도 할머니가 분명하건만
엊그제 엄마가 이러시는 겁니다.
"오늘 골목을 걸어오는데 괜시리 다리가 뻐근해서 천천히 허리굽혀 걷다보니까 내가 진짜 할머니가 된 기분이드라. 폼이 꼭 옛날 할머니 같았다니까. 누가 보믄 할머니 다 됬다고 놀리겄어~"
자식걱정에, 남편걱정에, 이것저것 필요없는 것까지 다 신경쓰고, 염려하시는 성격탓에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시건만
엄마 가슴 저 깊은 곳엔
"할머니"란 단어는 저 세상 가실 때까지 받아들일 생각이 추호도 없는 게 분명합니다.
그런 엄마를 보며,
저 역시 울엄마를 아예 할머니라고 생각지 말아야 겠다고 새삼 다짐했네요. 그냥 나보다 연배가 좀 높은 인생 선배...
그리고 영원히 할머니가 아닌, 그냥 울엄마...
어쩔 땐 걱정해 드린다며 나이드신 걸 괜시리 강조해 드리는 우를 범키고 했었는데 이젠 그러지 말아야 겠다 싶습니다.
할머니 다 된 것 같다고 하시면, 손사래 치며 이럴려구요.
"무슨, 당치도 않는 말씀이세요? 엄마가 어딜 봐서 할머니야? 여성스럽고 이쁜 여사님이지^^"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참 소중하고 아름답게 여겨야할 생명체가 맞는 것 같습니다...
김윤옥 여사님!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제 곁에 있어 주세요^^
신청곡 => 조영남씨의 그대 그리고 나
sg워너비의 내사람
(혹시 선물 받을 영광이 주어진다면 뷔페이용권 받고 싶습니다.
오빠네와 함께 사시는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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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
김혜진
2013.10.09
조회 9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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