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쳐블 : 1%의 우정> 영화를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최근에 제가 본 영화 한 편 소개해드려볼까 하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꿈음 가족 여러분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저는 영화를 꽤 즐겨 봅니다. 일주일에 10편 정도 보니까, 이만하면 하루에 1편 이상은 꼬박꼬박 보는 거라 할 수 있겠네요.
흑백영화나 무성영화도 꽤 잘 참고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제목이 너무 유치하게 느껴져서 2012년에 개봉한 이 영화를 보지 않고 있다가, 의외로 평점이 높길래 보게 되었어요.
영화를 보는 2시간 내내 엄청나게 많이 웃었네요.
상위 1%의 부자이지만 사지마비로 살아가고 있는 변호사 필립과, 돈이 없어 사회복지국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드리스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꽤나 재미있어요.
필립은 아주 보수적이면서도 까칠한 백인으로 그려지는데요,
사회복지국의 지원금을 받기위해 장애인 도우미 면접에 형식상 참여한 드리스가 그야말로 '막장'으로 면접을 봅니다.
고학력의 따분한 지원자들만 보던 필립이 재미삼아 드리스를 채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드리스는 필립이 다리에 신는 혈액순환용 스타킹을 보고 깔깔 거리면서 놀리기도 하고,
필립의 집 대문에 항상 불법주차를 해 놓는 얄미운 이웃에게 무섭게 다가가 본때를 보여주면서 속이 통쾌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또 필립의 생일파티 때는, 매년 나오는 클래식 대신 신나는 댄스 음악을 틀고 생일 주인공이 필립임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면서 분위기를 띄웁니다.
그곳의 모든 사람들은 처음으로 다함께 춤을 추면서 파티다운 파티를 해요. 필립의 재산을 노리며 눈을 부라리고 온 친척들 앞에서, 필립은 어깨가 으쓱합니다.
필립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빈민가 출신인데다가 전과도 있다면서 집에서 내보내라고 하지만,
필립은 "드리스는 나를 장애인으로 대하지 않아, 그와 있으면 나는 장애인이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려. 심지어 사지마비인 나에게 전화받으라고 전화기를 주기도 해." 라며 그를 곁에 두겠다고 말해요.
비록 가진 건 없지만 드리스는 항상 필립의 곁에서 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가 비관적인 사고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할 때마다 큰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며 즐겁게 만들어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줍니다.
장애를 가진 필립에게 장애에 대한 불편한 호의를 굳이 베풀기 보다는, 그를 진짜 자기 친구처럼 대하면서 지내요.
거기에 인종차별이나 빈부격차와 같은 선입견에 갇히지 않고 필립이 드리스에게 진정한 마음을 열어주는 과정도 참 감동적인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저는 더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었어요.
필립에게는 오래 전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는데, 5번의 유산 이후로 병에 걸려 죽고 맙니다. 필립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다가 사고가 나서 사지마비가 된 것이구요.
필립은 자신의 사연을 드리스에게 이야기 해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가진 진짜 장애는 사지마비가 아니야. 아내 없이 인생을 끝까지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지."
필립의 눈에 담긴 쓸쓸함이 말했습니다. 몸이 주는 불편함보다 더한 고통은 내 곁에 사랑하는 그 사람이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런 필립에게 드리스는 남은 여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로 남아주고,
펜팔친구로만 함께하는 엘레노어라는 친구도 소개시켜 주면서 필립이 용기를 내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 영화는 실화라고 하네요.
우리 인생에 있어서 '어떤 요소들'은 없으면 불편을 주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때로 내가 살아가면서 내 곁에 공기처럼 함께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삶은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공허한 삶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정, 사랑 같은 것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지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쌀쌀한 늦가을에, 주변 사람들이 주는 온기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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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우리가 사랑한 영화 ost 코너에 사연 올려봅니다^^
박연희
2022.11.21
조회 27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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