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시각에 지하철을 타다보니
그 시각에 동승하시는 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6개월 정도 되었는데, 마음이 끌리게 된것은 한달전 정도 되었네요.
그때부터 출근길이 설레임으로 가득차게 되었지요.
고백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을 하려 했는데, 바로 전화번호를 묻는 건
왠지 실례일것 같다는 생각에 편지라는걸 오래간만에 써봤네요.
혹시라도 저와의 차 한잔을 허락해 주신다면
편지를 받은 다음날 출근길에 검정색 가방을 착용해달라고 했지요.
지하철 환승할때 과감하게 다가가서 편지를 건네드리고
다음날 아침을 기다렸는데, 그 검정 가방을 메고 오셨더군요.
지하철 환승하고 다가가서 인사를 드리고 편지 얘기를 했더니
바쁘셨다고 아직 못읽었다고 하시더군요.
하하하 반전이 있었네요.
그런데 다음날은 또 그 검정 가방을 메셨네요.
아무래도 그냥 상관하지 않으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또하나의 반전은
그 다음날 제가 앉은 자리 옆이 비었는데 그 자리에 앉으시더군요.
허락을 하시는건지, 아니면 그냥 무덤덤하신건지
참 알 수가 없네요. 그때 그냥 다시 말을 걸어볼까 그랬나봐요.
아쉽게도 그 이후부터는 지하철도 다른 시각에 타시는거 같네요.
출근길에 뵐 수가 없네요.
어제는 퇴근길에 우연히 그분을 뵈었는데
늘 내리시는 곳에서 안내리시고
세정거장 전에서 내리시더군요.
그렇다고 쫓아가서 말을 걸자니 안좋게 보일거 같구요.
인천 작전역에서 탑승하시던
웨이브 갈색머리에 청바지를 즐겨입으시는 분,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나서 차한잔 하고 싶습니다.
김동률의 프로포즈 신청합니다.
이 사연을 그분의 주변 분들이라도 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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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에서 동승하는 아름다운 이에게
김경수
2022.10.28
조회 2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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