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희님~^^*
정말이지 오랜만에 시도하는 꿈음으로의 산책입니다.
유럽과 미국이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서 기후위기임을 실감은 했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또한 35도가 넘는 폭염에 끈적이는 습기까지...
말 그대로 찜통 속에 있는 것 같은 무더위를 견뎌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무더위 끝에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이 빗줄기는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제부터 저희는 폭염과 열대야, 2차 장마라는 용어들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일까요?
코로나19에 원숭이 두창, 구제역에 조류 인플루엔자 까지...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번져가는 전염병 수가 많아져만 가는 것도 지구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생기고...
온 인류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의견에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전쟁이나 패권다툼 같은 것에 신경쓰지 말구요.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달달한 꽈배기가 먹고싶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쏟아지는 빗물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모처럼 만에 진지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을까요?
기필코 먹고 싶다는 생각에..
남편을 지그시 바라보며 물었습니다.
'콩고물 꽈배기에 아아 한 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겟 했습니다.
차문을 여는 순간 들이치는 빗줄기에 우산은 무용지물입니다.
손 두개로 우산과 커피를 들고 차 문을 열고 닫자니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결국 커피를 차 안에 쏟고 말았습니다.
눈을 부릅뜨는 남편이 무서워 꽈배기 가게에 도착해서는 우산을 버려두고 맨 몸으로 달렸습니다.
딱 10초만 달리면 되는 거리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씬 젖었습니다.
꽈배기만 사기에는 가게 까지 비맞고 달려온 노력이 너무 아까운 것 같아 꽈배기 세 개에 핫도그 세 개를 주문했습니다.
꽈배기를 탐낸 것은 저희 만이 아니었던 듯...
제가 주문한 꽈배기가 마지막 물량이었습니다.
핫도그도 달랑 2개만 남았습니다.
흠뻑 젖은 제가 너무 안쓰러웠던지 점주님이 커다란 치즈볼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종이봉투에 넣은 콩고물 묻힌 꽈배기와 빵가루가 바삭바삭한 핫도그, 치즈볼을 다시 비닐 봉투에 넣어 꼭꼭 묵어주셨습니다.
빗물에 젖을까 싶어 아무말 못하고 비닐 봉투째 받아들고선 차로 돌아가 집으로 향하는 길....
먹고 싶다는 남편의 요청에 봉투를 개봉해 핫도그를 해치우고 꽈배기를 먹는데...
어째 이리 맛있는 것인지...
기후위기와 비닐봉투~ㅜㅜ
언행불일치~
제 자신이 실망스러워 속상했지만 콩고물 묻은 찹쌀 꽈배기의 유혹만은 이겨낼 재주가 없었습니다.
다 먹고 난 비닐봉투는 곱게 접어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재활용 가능할 때까지 사용하고 분리 수거 잘 하려구요~^^
신청곡은 김범수의 보고싶다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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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엔 왜 유독 꽈배기가 먹고 싶을까요?
장연순
2022.08.10
조회 32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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