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연로하신 부모님 뵌지 몇달이 지났습니다.
작년 추석지나고 가는 것이니 넉달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마흔 중반을 넘어섰는데도 고향집은 저에게 숙제같은 곳입니다.
애틋한 그리움과 추억이 있고, 그래서 가고 싶을때도 있지만
아직 넘어서지 못한 아픔과 상처도 있는
그런 양가 감정을 경험하는 곳입니다.
한번 다녀오면 당분간은 밀린 숙제를 다 한 것같은 후련함도 있지만
더 늙으신 두 분을 두고 떠나는 가슴 저림도 있습니다.
내안에 어린 아이는 아직도
긴장하고
인정받고 싶고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두 분의 건강함에 감사하고
더 구부정해지고
더 깊어진 주름 앞에서 환하게 웃어드리고 와야겠지요.
신청곡 : 여행스케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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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기 전날
김수진
2022.01.08
조회 19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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