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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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하면 도망가버릴 것 같은 사람
김미현
2021.10.20
조회 255
사랑한다고 말하면 도망칠 것 같은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아프다고 하니까 저도 아픈거 같고
그 사람이 우울하다고 하니까 그래도 마음이 아프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분명 사랑할 사람이 아니에요
그 사람은 저와 많은 점이 다르거든요
비슷한 구석이 없어요
아 있구나 영화 좋아하는 것 ㅎㅎ
영화를 좋아한다길래 영화와 관련된 책을 선물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치킨을 좋아한다고 하길래 치킨을 선물하기도 했구요
많은 것을 주고 싶고 받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지금처럼 모른척 해주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요
그 사람과 그 어떠한 것을 공유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지금 짝사랑이 좋은거 같아요
왜냐하면 그 사람이 눈치채면 달아나 버릴 거 같거든요
마음이 울적해서 그냥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윤희씨한테 사연을 너무 오랜만에 남기는 거라 살짝 미안해지네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더 이상 우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사실 짝사랑을 끝내고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그건 저에게 왠지 안어울릴것 같기도 해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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