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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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아버지께
강대희
2021.04.17
조회 229
오늘은 아버지께서 우리 가족 곁을 떠난 지 13년이 되는 날입니다. 간암으로 투병하신 아버지는 제가 군대 전역한 지 백일도 안 되서 떠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아프시다는 것을 말년휴가 때 들었죠. 전 전역 후 복학 신청 하지 않은 학교를 왜 다니려고 고집만 피웠는지... 지금 돌이켜 보면 철 없는 행동을 했네요. 주변 친구들을 이젠 자녀 아빠로 핸드폰 연락처에 저장을 하거나 이따금 자녀 아빠로 부르곤 하는데 이럴 때 저의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저도 아버지 불렀을 때 반응해 주는 분이 있으면 하네요. 저는 서른 후반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소리 듣기는커녕 애인도 없으니 더 외롭네요. 오늘 듣고 싶은 노래는 임정희가 부르고 k.will이 피처링한 "운명"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아버지의 핸드폰 벨소리였거든요. 이 노래 신청하면서 누군가 아버지에게 연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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