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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그리운 순간들에 대하여
오인옥
2021.02.04
조회 228
매일 듣는 라디오, 시간이 지나면 그 때 그 시간도 그리워지겠지만
지금 생각하니 떠오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야흐로 십몇년 전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갓 발을 디딘 사회초년생들
저는 이십대 시절을 함께 보낸 대학교 친구들이랑 사회생활을 시작한걸
축하하며 압구정이라는 곳을 가서 나름 비싼 음식을 먹고 우리도 이제
사회인이야, 하며 직장인이 된 것을 서로서로 축하했거든요
그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고 주연이, 미영이 저 이렇게 셋은 버스를 탔어요
맨 뒷자리에 셋이 쪼로록 앉아서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꿈음이
흘러나오더라고요 어찌나 반갑고 좋던지....
친구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라디오라며 자랑하고 또 자랑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사연을 보냈는데 어찌나 타이밍도 기가 막힌지..
그 사연을 읽어줬거든요~~ 친구들도 신기해하며 같이 꺄르르 웃었고요
그렇게 웃던 친구들이 이제는 결혼을 하고 아이엄마가 되면서
어느새 세월의 흔적처럼 나이들어가고 있더라고요.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워지면서 그 때 버스에서 들었던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
그 노래 십수년이 지난 지금 다시 듣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시간이 지났지만 그리운 마음을 담아 친구들이랑 같이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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