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설이 다가오면 할아버지댁 가서 사촌형들
만나고싶어 며칠전부터 가방을 싸서 기다렸어요.
할아버지댁 책장이 있는 건너방을 사촌형들이랑
셋이서 차지하고 장난치고 놀고 잤어요.
그런데 우리들이 자꾸 문을 잠그니 할아버지께서
몇번 좋게 말씀하시다가 하도 말을 안들으니
문을 주먹으로 쳐서 그만 문이 부셔졌어요!
나무로 된 방문이 통이 아니라 조각으로 이어진거라
쉽게도 망가졌어요.
아버지랑 작은아버지들께 할아버지 말씀 안듣고
문잠갔다고 꾸중듣고 동네 초등학교로 몰려갔어요.
초등학교엔 큰나무가 있는데 아버지랑 작은아버지들이
다니실때도 그나무가 있었다고해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도 느티나무? 사촌형들이랑
셋이 손을 맞잡고 안으려고해도 넘치는 굵기였어요.
이제는 모두 어른이 되어 결혼한 형도 있고 서로 바쁘고
코로나 때문에도 만날수가 없어 아쉽네요.
전 수도권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지만 전학을 다녀서인지
아버지께서 다니시던 초등학교가 더 정이 들었어요.
할아버지! 개구쟁이 손자들 땜에 화많이 나셨죠? 죄송해요!
신청곡- 산 할아버지(김창완밴드) 할아버지와 수박(강산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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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어른이 되어보니
이동현
2021.02.08
조회 22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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