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cbs 음악 FM 애청자이자 이번에 ‘사랑이라서 그렇다’라는 시집을 낸 금 나래 라고 합니다. 다름 아니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
저는 한 아이의 엄마이고 지난 십 년 동안 한편의 산문집을 완성했습니다. 그 십 년 동안 오랜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결혼을 했고요. 엄마가 되었어요. 지독한 산후우울증을 겪으면서 저는 산문집을 꼭 완성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결혼 이후 단절된 화가로서의 삶,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현실 속에서 자존감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 생각했습니다.
힘들었던 시간 속에서 라디오는 늘 말 없이 곁을 내주었습니다. 저는 새처럼 날아들 뿐이었어요. 평온을 취하는 데는 대가가 없었습니다. 산문집을 퇴고 하면서 몇 편의 시를 널은 계기로 시집을 제안 받았어요. 그래서 산문집보다 시집을 두어 달 빨리 만나게 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몇 권의 시집을 상자에서 꺼내며, 매끈한 표지와 한 장 한 장 그려 넣은 그림을 보며 생각했어요. 보답을 하고 싶다는... 생각. 긴 편지를 적어 가족에게 보내고, 매일 그랬던 것처럼 CBS라디오를 들으며 설거지를 하던 중. 아차 싶었어요.
표현할 길 없었던 고마움에 대해...
사연은 소개하지 말아주세요. 보낼 곳을 찾지 못해서 올렸을 뿐이랍니다.
즐겨 들었던 프로그램들에 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조금의 온기라도 돌려 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늘 좋은 방송으로 청취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CBS 음악 FM 감사합니다.
narae30000@hanmail.net
부디 마다하지마시고 이곳으로 주소를 보내주세요.
싸인본과 함께 기념 스티커를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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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드려요.
김나래
2021.02.10
조회 20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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