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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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
장현주
2021.01.11
조회 206
2021년 연초
아주 늦은 밤이었는데
갑자기 중학교 2학년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났어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 여보세요? 큰딸 무슨 일이고?
- 아빠? 내가 중학교 봄 중간고사 때 시험 공부 해야하는데
아빠가 자야된다고 밤 9시에 불 다 꺼버린 거 기억해?
- 내가?
- 아빠는 아빠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지?
- 내가 그랬나? 좀 미안하네.
- 많이 미안해 해야 해 아빠때문에 나 너무 분해서 잠이 안 오거든
- 그래 미안하다. 어서 자라 새벽 2시다.
- 응

전화를 끊고도 한참을 생각에 잠겼었네요.
새벽 4시에 장사를 나가려면 그 시각엔 자야하겠지?
그렇게 이해하려 했습니다.'
아빠한테도 아마 그게 최선이었으리라 그렇게 생각했어요.

꿈과 음악 사이에 가족들은 제 이런 행동이 잘 이해 안 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ㅎㅎ


아버지에 대한 곡들로 마음을 추스려 보고 싶어요.

인순이 아버지
싸이 아버지
정수라 아버지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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