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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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할머니께
최소연
2020.11.21
조회 239
안녕하세요 윤희언니~ 오늘은 사랑하는 할머니께 사연과 신청곡 남겨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80대중반이신 저희 할머니는 행상일을 하며 남편없이 어렵게 두딸을 홀로 키우셨고, 저희엄마와 이모를 지금도 끔찍히 귀하게 여기세요.
할머니는 두딸이 가정을 꾸린 후, 행여라도 누가될까 아파트에 혼자 사시면서 가끔 저희집에 놀러오시곤 했는데,
그때마다 배낭에 보따리에 양손가득 먹을것 반찬을 간뜩 메고 오시곤 했지요 ~ 어릴때 할머니가 집에 놀러오면 맛있는게 많아져서 너무 신났던 기억이나요.
그런 할머니가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지 2년이 되어갑니다. 추석날 온가족이 모였는데, 그때는 어느정도 대화가 가능했는데, 요즘 점점 대화가 안되고 먹는것도 힘들어하시니 시간이 얼마 안남은것 같아요.
벌써 10년전 이야기지만, 20대중반 할머니댁근처에 직장을 얻어 작은방에서 하숙하고 할머니가 해주신 맛있는밥 먹던 시절이 그립네요. 그때는 밥많이먹으라고 고봉밥 퍼놓고서, 제가 밥을 조금만 남겨도 혼내시는 호랑이 할머니셨는데 기운없이 누워계시는 모습에 그때 모습이 그리워져요..
받은 사랑에 비해 많이돌려드리지 못한 손녀딸이라 참 죄송한 마음이 들고, 가족도 곧 못알아 보실꺼란생각에 마음아프지만.. 조금만 저희 곁에 계셔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노래 신청 드려요.

지오디 ㅡ어머님께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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