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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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기차를 타고 가면서..
이수진
2020.09.05
조회 250
시골에 계신 시어머님이 입원을 하셔서 병문안을 가는 기차안이었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린시절 얘기가 나왔는데..

저에게 어린시절은 정말 가난하고 암흑같은,, 기억하고싶지 않은 시절이거든요..

고1때, 하교길 친구들과 50원짜리 핫도그 먹을돈이 없어 혼자만 멀뚱히 서있었던 이야기, 국민학교시절 급식시범학교인 우리학교, 우리반에서 나만 급식을 못먹어 커피프림병에 달랑 김치만 싸가지고 가서 혼자서만 도시락 먹던 이야기..

맛있는 커피한잔 사서 기차에서 먹는 지금이 더 없이 행복하다고 말하니,
커피 그까이꺼 죽을때까지 백만잔 사준다고 하네요..

가슴이 따뜻하고, 지금이 꿈같고, 꿈이 아닌게 감사하고..

이러니 시어머니 병문안 가면서도 어머니가 안아프시고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 안할수가 없습니다..

우리부부 백만잔 커피 먹고 죽는날까지 건강하고 늘 사랑하며 살려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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