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어플로만 사연을 남기다, 처음으로 결혼 1주년을 맞이해서 게시판에
사연을 남겨요.
제 아이디로 글을 남기려니, 비번을 못찾아서 남편 아이디를 빌려 이렇게
사연을 남겨요.

작년 청첩장 문구는 '12월의 첫날 결혼합니다.' 였는데,
이제는 '12월의 첫날 결혼했습니다.' 가 되었습니다.

연애때는 꿈음을 각자의 집에서 들으며, "지금 나오는 이 노래 좋지 않냐"며
이야기 했었는데 이제는 한집에서 꿈음을 듣고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박노해 시인의 겨울사랑을 낭독하며 성혼선언을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 1주년이 되었습니다.

삶의 겨울이 있기 때문에 서로가 더 깊어질 수 있는것 처럼
저희 안에 더 추운 겨울날들을 만나더라도,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인생의 길을 걸어가자고 하였는데

1년동안 서로의 손을 잡고 잘 걸어왔네요.

뭐든 첫번째는 특별하죠.
저희의 첫 결혼기념일을 꿈음에서 축하해주세요.

노래는 원모어찬스의 '널생각해' 신청합니다.

(저희 결혼식 축가였거든요)

꿈음 들으며 사연 나오길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