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청소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버리고 싶은 감정을 싹 빨아들이는 청소기 말이에요.
미움, 후회, 부끄러움 이런 감정들을 따로 모아서 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괜히 화가 날 때,
우울해서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서운할 때, 외로울 때...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마음 때문에 힘들지 않게
마음을 청소하는 청소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개인의 인격에 달려 있다는 게 너무 억울해요.
저는 그럴 만한 수양이 안 되어 있는데 제가 알아서 해야 하잖아요.
분명 이유가 있을텐데 그 이유를 모르겠고,
그냥 화가 나고 외로운 하루였네요.
하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