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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
이옥경
2019.10.23
조회 104
멀리 떠나와 있는 이 시간
하루종일 음악과 함께 였습니다.
내가 있던 곳에서
내가 없어 빈도시같다는 표현을 해주는 친구가
보고싶으니 어서오라는 톡이 왔습니다.
물론 일손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기다림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고 답톡을 보냈습니다.
둑방길에 산국화가 가을을 짙게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오전과 오후를 보내면서
문득문득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알맞게 한적하고
알맞게 조용하고 알맞게 쓸쓸한
이 시간도 감사하고
음악은 더욱 감사합니다.
신청곡도 들려주시면 더욱 푸근할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맞을 지 모르지만
정태춘의 서해에서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중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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