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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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에게
황선영`
2019.07.08
조회 127

우리가 처음 만난 건 대학생 때 입니다.
언니와 저는 당시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어
활동하고 있어서 매일 만나고 여행도 같이 가고 아주 친했죠.
어느날 언니 집에 갔는데 강아지가 있더라고요.
사실 저는 원래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어린 시절에도 무서워한 기억이 더 많고요.
그런데 언니의 그 작은 강아지 아리가
자고 있는 저의 등에 자기 등을 살짝 대고 잠이 들었는데
그 때 전해지는 온기와 살짝 느껴지는 떨림, 숨소리가 너무 너무
따뜻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을 내어 주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언니와 자주 보지 못하게 되었고 저는 딸을 낳았어요.
작은 아기가 제 옆에 딱 붙어서 자고 있는 모습에서
스무살 때 아리로부터 느꼈던 온기가 느껴지더군요.

키워보지 않았지만 반려견이 진짜 가족과 같다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그 귀여운 아기 강아지 아리가 토요일 새벽 17년의 생을 뒤로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열 일곱살이면 강아지로선 오래 살았다 볼 수 있지만 이별은 늘 그렇듯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네요.
이제 아리가 아픔 없는 곳에서 언니와 함께했던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푹 쉬기를 기도해요.
그리고 언니에게 이 노래가 위로가 되어 줄 거라 믿고
언니도 아리와의 행복한 추억으로 더 힘내기를 기도합니다.

신청곡 가을방학 '언젠가 너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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