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희 DJ님을 포함한 꿈음 가족 여러분들.
청취한지 어엿 10여년을 바라보는 청취자 입니다.
제 스승님에 대한 얘기를 하나 써보려 합니다.
얼마전, 제 핸드폰 카톡들을 보던중, 한 분의 선생님을 보았습니다.
그분은 제가 중학생 때 다닌 학원 영어선생님이었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여선생님이었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보니 학교 선생님이 되셔서 제자들과 사진찍은걸로
되어있으셨어요.
그래서 한번 문자를 드리려고 했는데,
"연락을 안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선생님이 나를 못알아 보시면 어쩌지?"
"뜬금없이 연락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불편해 하지 않으실까?"
라는 생각들이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두근거리고 긴장된 마음을 가지고 카톡으로 저를 기억하는지에 대해서 안부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카톡으로 안부인사가 왔었습니다.
기대하면서 보니 존댓말로 "기억하고 있어요. 잘 지내고 계시죠?" 라는 답장이 와있더라고요.
답장을 보니, 안도감과 어색함이 들더라고요.
예전부터 그 선생님의 착한 성향이 있어 존댓말로 대했겠지 하면서도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연락을 안하다가 대뜸 하니까 좀 그러하더라고요.
그 짧은 글귀가 저에겐 "그 긴시간동안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하니
나에 대해서 불편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선생님의 입장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연락없다가 갑자기 오면 반가우면서 난처할거 같네요.
그래도 어찌어찌 얘기를 이어가보려 했지만 답장은 짧게나마 존칭으로
보내는 걸 보니 그동안 연락을 안드려서 내가 정말 무심했구나 라는 죄책감이 몰려들더라고요.
순수하게 보낸 안부인사가 오히려 그 선생님과의 사이가 멀어지고 서먹해진거 같습니다.
더 이상 연락을 드리고 싶어도 선생님과 오히려 더 멀어질거 같고,
그 짧은 말한마디도 불편해 보이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연락을 자주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존댓말도 존댓말이지만 편하게 대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선생님이 그리워 지더라고요.
물론 사연과 맞지는 않지만 신청해 봅니다.
넬 - 멀어지다.
신청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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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낸 안부인사가 서먹해진 느낌.
이기원
2019.05.27
조회 15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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