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언니가 평소에 좋아했던 작은연인들 노래가 흘러서 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언니 목소리가 흔들리는것을 알 수 있었지요 모른척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었지요
"응 어머님이 힘들때면 막걸리를 드시길래 나도 두잔 마셨는데 취하네~"
저도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어요 언니에게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벌써 두달 가까이 다가오네요 형부가 갑자기 돌아가신지...
형부를 너무 사랑했던 언니는 슬픔도 길게 느낄 수가 없었어요 형부가 돌아가시고
2주뒤 조카의 결혼식을 치러야 했거든요
조카는 엄마를 생각해 결혼을 내년으로 미루려 했지만 언니가 조카에게까지
슬픔의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그냥 식을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다행인지 슬픈일기쁜일의 큰일을 치루며 슬픔을 표현할 틈도 없는것 처럼 너무도
초연했던 언니예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언니가 더 불안하고 짠했지요
그럼에도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언니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이 오히려 언니를
더 슬플게 할까봐서요..
오늘은 어제 못했던 전화를 언니에게 했는데 역시나 언니 혼자 그 큰집에 덩그마니
남아 그 슬픔을 견디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차라리 취할만큼 마시고 맘껏 울어버리라고는 했지만 전화를 끊은 지금
가까운거리가 아니라 갈 수도 없는 이 상황이 너무도 맘이 아프네요
차라리 언니에게 형부를 보내드리던 날 참지말고 맘껏 울어버리라고 할걸
그랬나봐요 더 이상 흘릴 눈물이 없게 말이예요..
저두 이렇게 형부가 그리운데 언니는 오죽할까요
형부 언니가 잘 견뎌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신청곡입니다 이승환 텅빈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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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 언니가 힘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최승미
2019.05.11
조회 1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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