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찍 퇴근해서 남편과 저녁을 먹고 있어요.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그러게요. 당연한 건데, 3월부터 지금까지 평일에 남편과 저녁을 먹은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늘 남편 혼자 밥을 먹고, 저는 직장에서 해결하고 늦게 들어갔었거든요.
제가 있다고 저녁 밥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남편이 너무 좋아해요.
있는 반찬 꺼내고, 계란 프라이 하나 하고, 전자레인지에 밥 데워 주는 정도인데 그렇게도 좋은가봐요.
싱글벙글 밥을 먹는 남편을 보고
"내가 있으니까 좋아?"
하니 남편이
"응."
그러네요.
그 짧은 단어가 가슴에 쿵! 하고 박힙니다.
"내일도 일찍 올게."
했더니 남편이 아이처럼 좋아해요.
사람과 사람, 이렇게 함께 살아야 하나봅니다.
내일은 맛난 반찬이라도 한 가지 해야겠어요.^^
남편과 듣고 싶습니다.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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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먹는 저녁 밥
김은경
2019.04.25
조회 1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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