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식이를 벗어난 아내
새해 들어 2월 1일 부터 격주로 주부역할 바꾸어 하기로 의견을 일치하여 실천하기로 했다.
어느 가정이나 부부 역할이 중요하나 무관심하여 서로 고마움을 모르고 지나간다
보통 보면 부부의 언쟁이 큰 것에 있는 게 아니라 작은 것에 티격태격 시작한다.
우리 부부는 함께 한지 48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2년 후면 금혼식 이니
서로 위하고 사는 날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눈물울 가린다.
아내는 새벽 잠이 많고 나는 초저녁 잠이 많다. 아내가 새벽 잠을 자는 사이에
생전 처음으로 반짝 열리는 도보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번개시장터에 나가
두부와 양배추를 구입해 왔다. 이는 아내가 주로 하는 일인데 역할을 바꿔 하기로
했기에 약속을 시도한 첫날이다.
양배추는 비타민 C를 보충하기 위해 낮은 물에 살짝 익혀 된장에 쌈을 싸 먹기 위해
사왔고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구입해 왔다.
아내가 일어나기 전에 요리를 하려 서둘렀다. 냄비에 5컵정도 물을 붓고 가스렌지에
불을 붙였다. 얼마 후 물이 끓기 시작하기에 씻은 양배추를 5토막을 내어 넣었더니
10분쯤 지나선가 금새 살짝 익은 것 같아 꺼내어 식혔다.
다음은 두부를 후라이팬에 넣고 콩기름을 부어 5분 조린 후 꺼낸 다음에 계란 4개를
반숙을 했다. 이는 모두 아내 등 뒤에서 배운 것이다
밥은 잡곡 혼합쌀을 씻어 전기밥솥에 넣었다.
처음으로 아내 일을 한번 해 보는게 신나기도 했지만 실패를 할까 봐 걱정이 되어
불안 하기도 했다.
요리를 하기 위해 씽크대에 선 이후 부터는 잠시도 주위를 따나지를 못하고
냄비와 후라이팬 상태를 주시했다. 요리한지 반시간이 지나서야 잠자리에서 일어난
아내는 감시의 눈초리로 살피기 시작 하는 것 아닌가
밥솥에는 밥이 되는 구수한 냄새가 솔솔 났다.
아내는 아니 "두부와 양배추"는 어디서 구한 거야 하는 것 아닌가
난 허허 웃으며 다 구입하는 방법이 있지 했더니 그제서야 번개시장에 벌써
갔다 와서 요리를 한거 냐며 의심 반 놀램 반 표정이 아닌가
아니 시장에 갔다 오자면 몇 시에 일어 났냐며 이젠 딸에 집에 아들집에
종종 들리러 가도 되겠네 하며 너무 좋아 하는 것 아닌가
7시에 일어 나 부지런이 걸어서 시장에 갔다 와 양배추와 두부 구이를
했다고 하니 그럼 오늘 부터 격주로 내일을 도와 주는 거냐며
앞으로는 친구들과 외식도 하며 이제 까지 3식이 인 당신한테서
벗어 나게 되어 너무 좋네 하며 아들과 딸에게 바로 전화를 하며 수다를
떠는 것 아닌가
딸은 그 소리 듣거니 당장 이번 주말에 놀러 오라고
초청을 하는 것 아닌가 아내와 혼인하여 48년 긴 새월 동안 나의
양반성 외고집 때문에 주위 친구들과 만남을 제대로 못했으니
이젠 춘천 아들 수원 딸집에 자주 오가며 여지 껏 맘 조리며 외출도
하지 못했으니 이젠 편히 다녀 왔으면 한다.
이젠 요리학원도 다니며 아내를 위한 아니 내 자신을 위한 요리를
하며 제2의 여생을 보내려 한다.
아내여!
어느새 70중반을 접어 들었으니 이젠 외출도 하며 여행도 하며 건강
챙기며 편이 사시구려
신청곡
그대의 향기-유형진
이건원. 강원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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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식이를 벗어난 아내
이건원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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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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