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토) 최악의 순간에도 희망의 선택은 열려 있다
비회원
2013.04.04
조회 205
여우 한 마리가 사냥개에게 쫓기고 있었습니다.
여우는 나뭇가지 위로 껑충 뛰어올랐죠.
뒤쫓아오던 사냥개는 나무 아래서 미친 듯 짖어댔고,
하늘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독수리가 나무에 앉았습니다.
여우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습니다.
(여우) “나도 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독수리가 말했습니다.
(독수리) “지금도 늦지 않아. 너에겐 선택의 기회가 있으니까.”
(여) “선택의 기회라니?”
(독) “이대로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면 너에게 또 다른
선택의 기회가 있어.”
(여) “그게 뭔데?”
(독) “하나는 오른쪽으로 도망치는 거고,
또 하나는 왼쪽으로 도망치는 거야”
(여) “그러면?”
(독) “오른쪽으로 가면 안전하지만 왼쪽으로 가면 낭떠러지가
나타나서 아마 뛰어내려야 할 거야.
물론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려도 너에겐 선택의 기회가 있어.”
(여) “그건 또 뭔데?”
(독) “하나는 나무뿌리에 걸려 살거나,
또 하나는 계곡 물에 빠지는 거지.”
그 말을 들으니 여우는 온 몸에 힘이 쭉빠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다시 독수리가 말을 이었습니다.
(독) “계곡물에 빠져도 너에겐 또다시 선택의 기회가 있어.
하나는 물에 빠져 떠내려가거나,
또 하나는 목숨을 구하는 거지.”
(여) “계속 선택의 기회가 있네?”
(독) “그렇지. 물에 떠내려가더라도 또다시 선택의 기회는 있어.
야생동물은 원래 그렇게 살아가는 거니까.“
여기까지 들은 여우는 더 이상 무서울 게 없어졌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어쨌든 희망의 선택은 열려 있을테니까요.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여우는
사냥개를 향해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렸습니다.
- 한페이가 쓴 책 <꿈꾸는 자는 절망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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