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토) 사랑하는 아들아
비회원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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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는데도
막상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생각해 보면 오늘 한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단다.
대게 이런 사람들은 하루 두 세 시간씩 독서를 해도
눈으로만 활자를 읽을 뿐 실제로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눌 때도 마찬가지여서
자기가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끌려고 하지도 않는다.
더욱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대방을 주시하는 일도 없고,
또 대화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다만 그 대화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
즉 쓸데 없는 일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

너에게 다시 당부하지만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눌 때는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 상대방에게 정신을 집중하기 바란다.
대화를 나눌 때 보고 듣는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아주 중요한 일이다.
주의가 산만한 사람들은 노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기도
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또 자기 해야 할 일이 있어도 일하는 사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자기가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일을 하겠다고
결심이 서면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눈과 귀를 집중시켜야 한다.
들어야 할 말이라면 단 한마디의 말이라도 놓치지 말아야 하며,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 또한 확실하게 살피는 마음이 중요하다.



- 필립 체스터필드의
<사랑하는 아들아! 참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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