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토)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비회원
2013.04.23
조회 287
누구나 한번쯤은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이야기를 읽어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내가 만약 그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만일 단 사흘만이라도 앞을 볼 수 있다면,
가장 보고 싶은 게 무엇인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상상의 나래를 펴는 동안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 내 눈을 어떻게 써야 할까?“
첫째 날에는 친절과 겸손과 우정으로
내 삶을 가치 있게 해 준 사람들을 보고 싶습니다.
먼저 어린 시절 내게 다가와 바깥 세상을 활짝 열어 보여주신
사랑하는 설리번 선생님의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습니다.
앞을 볼 수 있게 된 둘째 날,
저는 새벽같이 일어나 밤이 낮으로 바뀌는 그 전율어린 기적을
바라보겠습니다. 태양이 잠든 대지를 깨우는 장엄한 빛의 장관은
얼마나 경이로울까요.
마지막 셋째날, 현실세계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구경할까 합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는 사람들에게
시각이란 선물을 어떻게 잘 사용하는지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내일 갑자기 눈이 안보이게 될 것처럼 여러분의 눈을 사용하십시오.
내일 귀가 안들리게 될 사람처럼 음악소리와 새의 지저귐을
들어보십시오. 내일이면 후각도 미각도 잃을 사람처럼
꽃향기를 맡고 맛있는 음식을 음미해보십시오
자연이 제공한 여러 가지 접촉방법을 통해 세상이 당신에게 주는
모든 즐거움과 아름다움에 영광을 돌리세요.
그렇지만 단언컨대 모든 감각중에서도
시각이야말로 가장 즐거운 축복입니다.
- 헬렌켈러의 자서전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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