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토) 행복한 원망
비회원
2013.01.05
조회 228
살다보면 가끔
"너 때문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너 때문이다...
어떤 원망이 묻어 있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조심조심 생의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어느 한 순간 "너" 가 보입니다.
첨벙!!! 캄캄한 하늘에 빠집니다.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안개 같은 늪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마음의 헛디딤.. 그건 너 때문이 아닌 나 때문인데
아니 "너"가 있음으로 인한 나의 아름다운 헛디딤인데 말입니다..
"너...라는 존재가
사람이 되었든, 일이 되었든, 물질이 되었든 그 무엇이 되었든
"너" 때문에...
내 삶이 아프고 외롭고 힘들지만
"너" 때문에...
내 삶이 기쁨과 소망이 되기도 하고
"너" 때문에...
내 삶이 온유와 인내와 절제를 얻는데
"너" 때문에...
내 삶이 유익하고 보람을 찾기도 하는데
"너 때문이다"라고...
쉴새 없이 누군가를 향하여... 마음 아픈 원망을 하실래요?
오늘은 이런 "행복한 원망"해 보시지 않으실래요?
"네 덕분이야! "
- 박선희의 <아름다운 편지> 중에서 '행복한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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