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공개방송 관련 기사
비회원
2012.08.06
조회 377




4일 오후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부산 CBS가 마련한 추억의 7080 콘서트가 열려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그 시절 여름 바다의 추억을 선물했다.

CBS와 (사)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가 공동 주관한 추억의 7080 콘서트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 다대포 낙조분수 특설무대에서 만오천여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제 17회 부산 바다축제 나흘째를 수놓은 추억의 7080콘서트는 CBS음악 FM의 인기 프로그램인 '박승화의 가요 속으로'의 특집 공개방송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시절 해변에 둘러 앉아 통기타를 치며 함께 불렀던 추억의 가요들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기회에 피서객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무대 앞에 자리를 잡고 추억으로의 여행을 준비했다.

CBS 음악FM '박승화의 가요 속으로' MC인 유리상자 박승화씨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무대의 막이 오르자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여름밤 축제에 젖어들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콘서트의 첫 무대는 80년대 최고의 여가수 민혜경씨가 자신의 대표곡 '보고 싶은 얼굴'을 불러 오랜 시간 객석을 지켰던 관객들의 더위를 식혔다.

민혜경씨는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줘 관객들의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는 그 시절 사랑과 추억을 깨웠다.

남성 듀오 소리새는 '그대 그리고 나'로 해변을 감성적인 선율로 물들이더니 이내, '바다로 가자'를 열창해 열화와 같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달궈진 여름밤 해변의 분위기는 이어 무대에 오른 높은 음자리가 '바다에 누워'를 열창해 더욱 달궈졌고, 이어 부른 '그때 그 부산'은 부산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가수 이예린 씨는 특유의 상큼한 목소리로 대표곡 '포플러 나무아래'로 관객들의 얼굴에 싱그러운 미소를 만들어 냈다.

이날 무대에서 이예린 씨는 자신의 신곡 '야래향'을 부산의 팬들에게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진행을 맡은 박승화씨는 잠시 MC마이크를 내려놓고, 노래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화씨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전해지는 '사랑해도 될까요'는 여름밤 파도소리와 어우러진 축제의 분위기를 띄웠고 이어 부른 '일어나'는 관객들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라이언밴드는 '여름 노래 메들리'를 선사해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의 피로를 날려 버렸다.

'나는 가수다'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널리 알려진 가수 적우씨는 '작은새'와 '사람이 꽃보다아름다워' , '아름다운 강산'을 잇따라 열창하며 축제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달아오른 열기를 쉽사리 식히기 싫은 관객들은 '앵콜'을 연호했고, 이에 적우 씨는 자신을 세상에 알린 '열애'를 앵콜곡으로 선정, 축제장의 열기에 화답했다.

이날 무대의 대미는 그룹 송골매의 리드보컬 출신 구창모 씨가 장식했다. 구창모 씨는 대표곡 희나리에 이어 '어쩌다 마주친 그대'등 히트곡들을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80년대 여름을 달구었던 가요들이 해변에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노래를 따라 불렀고 축제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가족들과 함께 7080 콘서트장을 찾았다는 서미현(42)씨는 "그동안 가슴 속에 잠들어있던 추억이 한꺼번에 살아나는 느낌이다"며 "오늘 느낀 이 기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만큼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최동훈(51)씨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즐긴 추억의 콘서트에 그동안 쌓였던 여름 더위가 기분좋게 잊혀지는 것 같다"며 "음악을 통해 그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다대포의 밤하늘을 수놓은 수천 발의 화려한 불꽃과 함께 추억의 7080 해변콘서트가 막을 내리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함께 그 시절 추억 속으로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