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풍경화첩
비회원
2009.11.13
조회 54

◆ 임형남, 노은주의 서울풍경화첩 [사문난적 ]

‘서울풍경화첩-지금, 여기, 서울의 진경을 그린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건축가 부부가 지난 10년 동안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록한 글과 그림들을 『서울풍경화첩』이라는 제목으로 엮어 전해준다. 저자들은 그들에게 영감을 주고 마음을 끌었던 동네와 길, 건축물들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실어 현재의 모습에 묻어나는 과거의 풍경, 예전 그대로 변하지 않은 도시의 아름다움 등을 폭넓게 전해준다.

부부는 개발로 인해 사라질 시간을 받아놓고 있는 세운상가와 예지동, 재개발 직전의 청진동, 600년간 이어져온 가난한 서민의 길로, 길을 둘러싼 건물들이 허물어진 데 이어 곧 길도 사라지게 될 피맛길 등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는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를 서울의 공간들을 보여준다. 그들은 '서울'과 우리가 함께 쌓아온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장소들에 대한 향수를 보이는 한편 무분별한 개발로 도시의 정체성이 사라져가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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