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가니
비회원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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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결코 개들에게 던져줄 수 없습니다!”
안개 속에서 무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의 신작 장편 『도가니』가 출간되었다. 『즐거운 나의 집』 이후 2년 만에 펴내는 장편이다.

『도가니』는 2008년 11월 26일부터 올 5월 7일까지 포털 Daum의 ‘문학속세상’에 연재한 원고를 심혈을 기울여 보완하고 다듬어 출간하는 것이다. 문단의 주목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우리 문단의 중심적인 작가로 자리잡은 공지영의 이번 신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감동을 선사한다.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이라는 자못 평범할 수도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다루면서 오늘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입해 악의 본질, 거짓을 용인하는 우리들의 무의식, 진정으로 우리가 잘산다는 것의 의미를 가슴치며 되묻게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실한 취재와 진지한 문제의식이 특유의 힘있는 필치와 감수성에 힘입어 감동적으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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