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을 쫓는 아이
비회원
2008.08.24
조회 34
연을 쫓는 아이. |칼레드 호세이니지음 .著 |. 열림원 ☞[열림원] 바로가기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도서(2005) 책따세 겨울방학 추천도서(2006)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를 배경으로 한 따뜻한 성장소설 이 소설에는 주인공 아미르의 삶에서 전환점 역할을 하는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등장한다. 연싸움 대회가 열리던 날 하산이 아세프 일당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도 그냥 도망친 일과 라힘 칸으로부터 하산이 자신과 이복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 바로 그것이다. 앞의 사건이 아미르에게 줄곧 죄의식으로 작용하며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면, 뒤의 사실은 자신이 이제껏 거짓의 세계에 살았다는 분노를 낳는다. 결과적으로 자신과 아버지가 동시에 하산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빚을 진 존재라는 것을 더욱 뼈저리게 깨닫게 된 아미르는 결국 그 빚을 갚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간다. 기억 속에 묻어버리고 싶은 어린 시절의 중요한 사건과 어른이 되어서 알게 되는 진실에 의해 새로운 이해와 성숙에 이르는 이 소설의 구성은 찰스 디킨즈의 소설 《위대한 유산》을 연상시킨다. 성장소설의 모티프와 함께 이 소설에는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가 주인공 아미르의 삶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등장한다. 소설은 1979년에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침공하기 이전부터 9․11 미국 테러사건 후에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를 소탕하기 위해 미국이 탈레반 통치하의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시점까지 진행된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라도 이 소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그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파쉬툰인인 아미르와 하자라인 하인인 하산의 관계는 아프가니스탄에 고질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인종간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러한 갈등은 인종청소라는 명분하에 하자라인 대량학살을 야기했고 이것은 소설 속에서 무고한 하산이 탈레반에게 처형당하는 것을 통해 나타난다. 하산이 아미르와 이복형제이고 아미르가 하산의 아들 소랍을 양자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이와 같은 인종문제와 아프가니스탄의 아픈 역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전체 목록을 보시려면, 상단의 ‘목록’키를 눌러주세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