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비회원
20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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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정진국 .著 |.생각의 나무 ☞[생각의 나무] 바로가기 ‘책방에 대한 관심을 거슬러 올라가면 1980년대 초반쯤부터이다. 그 무렵 어느 날, 프랑스 한 산골 마을 책방에 하도 군침을 돌게 하는 책이 많아 문을 열고 들어가려니 닫혀 있었다. 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리고 위층에서 파이프를 문 턱수염 신사가 내려왔다. 그가 서점 주인인데 알고 보니 문인이었다. 그의 2층 서재에 올라가보았다. 나는 그 뒤로 단 한 곳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 모르비앙의 ’수도사 섬‘에 사는 친구의 아름다운 서재를 빼고는 다시는 이 세상에서 그토록 감탄을 자아낸 서재를 본 적이 없다. 그저 책을 즐겨 읽고 또 쓰는 사람의 방이다. 이번 기회에 책에 미친 이들은 그렇다 치고, 책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을 여럿 만났다. 또 멀찌감치에서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도 마냥 좋아하는 그런 사람도 만났다. 카페의 아주머니나 성당의 종지기처럼…….’ - 책을 끝내며 중에서 오래되어 더 소중한 것들이 있는 곳, 책마을을 찾아 떠나다! 유럽 구석구석 보석처럼 박혀 있는 24곳의 책마을을 돌고 돌면서 만난 수많은 책과 사람들……. 130년 전 고흐가 쓴 편지, 140년 된 미술사가 라파엘로의 전기, 200년 전 셸리의 편지 등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책자들이 대접받는 동네에서 책과 함께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귀를 솔깃하게 한다. 길게 늘어선 헌책방과 주민들이 직접 책을 들고 나와 벌인 수많은 좌판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쓴 1년간의 여정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을에 있는 ‘책’도 중요하지만 책이 있는 ‘마을’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자. 그 책마을의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수일한 책이다. 세계 최초의 ‘책마을’ 순례기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시청각 매체의 위세에 눌려 책을 읽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줄어들었다. 그나마 독서는 강조되는 데 비해 상품으로서 책의 위치는 형편없다. 하루에 수백 종의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많은 책들이 독자의 눈길 한 번 받지 못하고 서점의 서가에 그대로 꽂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형 서점과 인터넷의 영향으로 동네마다 한두 곳 있던 헌책방은 몰락하고 ‘작고 아름다운 것’이던 전통적인 서점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런 현실을 누구보다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정진국이다. 그는 미술과 관련한 책을 쓰고, 번역하고, 기고하는 미술평론가이자 ‘간서치’라 불릴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지금껏 수십 권의 번역서와 저서를 펴냈지만 한번도 내용과 형식에서 ‘내 맘에 드는 책’을 만나지 못해 아쉬워하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 유럽의 책마을로 훌쩍 떠났다. 그 1년간의 황홀했던 여정을 이 책에 담았다. (전체 목록을 보시려면, 상단의 ‘목록’키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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