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를 찾고 싶습니다.
제주도에 살았던 고경란 친구를 찾고 싶습니다.
저는 안양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80년대 초 저는 안양여자상업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당시 그친구는 제주도 한림여자상업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죠. 3학년 어느날 전혀 알지 못하는 한통의 편지가 제게로 도착한거에요
수신인 : 안양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4반 16번앞
발신인 : 한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4반 16번 고경란

이렇게 보낸 한통의 편지로 시작한 경란이와의 편지는 일주일에 2번 이상씩 주고 받았었지요.
사진 한장씩 주고 받아 얼굴은 알았지만 우리는 만남 없이 졸업한뒤에도 계속 연락을 하였답니다.
제가 일찍 결혼을 하게되어 경란이 에게도 그 소식을 전했는데 그 멀리에서 경란이는 저의 결혼식에
와 주었습니다. 하지만 늦게 도착해 저는 얼굴을 못보았고 제 오빠한테 소식을 들었죠.

아직 한번도 얼굴을 본적 없는 보고픈 친구 고경란. .
사실 지금도 그친구가 살던 주소를 기억하고 있답니다.
제주도 한림읍 옹포리 584번지
편지를 많이 쓰다보니 주소를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그 주소로 한번 편지를 보냈었는데 아무런 소식을 들을수가 없었어요.
전화라도 있었으면 통화를 했겠지만 그당시 전화가 없어 오로지 편지로만 소통이 가능했었죠.
만일 경란이가 이 방송을 들으면 꼭 연락이 닿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