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 베란다 프로젝트 - 괜찮아
안녕하세요. 저는 회사에서 사회공헌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이런 일을 하다 보면 감사하게도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일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에서야 왜 이런 훈훈함을 나 혼자 느끼고 있었을까..
저의 이기심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추운 신년 겨울, 제가 즐겨 듣는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가족들과 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찾아갈 수 있게 하는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꿈을 꾸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여느 때와 같은 업무를 하던 어느 날, 한 학생의 학부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우리 아이가 너무나 밝아지게 되었다며요.
부모님의 글을 한 글자 한 글자 읽는데 너무 감사한 변화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아버지의 글을 요약하여 전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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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글]
저는 소방관입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중학생이 되자 집단 따돌림은 학교폭력까지 더해져 모질게 아들을 괴롭혔습니다.
힘들어하는 아들과 저희 부부, 그리고 눈치 보는 딸까지..
모든 걸 내려놓으려 하던 때, 직장인 소방청을 통해 드림클래스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겨울에는 성균관대로 캠프도 다녀오고, 대학생 멘토와 매주 멘토링, 임직원 멘토들의 진로 특강, 사업장 직업 체험, 교과 특강 등 정말 열심히 참여를 하더라고요..
사실 숨쉬는 것도 힘든 아들에게 학업을 기대한다는 건 저희에겐 사치였습니다. 그런데 지옥 같은 일상에 기적 같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고, 중2가 되어 선도부에 선발되더니
가해자 학생들은 더 이상 주변의 시선에 아들을 괴롭히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가지고 모범생으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얼마 전 중간고사에서는 거의 모든 과목에서 100점을 받았습니다.
아들에게 변화의 이유를 물으니, 캠프에서 대학생 멘토 형이 공부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좀 더 좋은 인생을 살아갈 가장 큰 힘이 되고, 그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얘기해준 게 마음 깊이 꽂혔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기업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이 뉴스에서만 보던 일인 줄 알았는데,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아들이 변화하는 걸 보며 저도 세상을 달리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캠프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제 아들과 가족의 일상을 행복하게 변화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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