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느라 잊고 살았던 여행, 우리 가족에게도 선물처럼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서휴일
2026.05.21
조회 11
안녕하세요 승화 오빠.
매일 누군가의 퇴근길을 위로해주시는데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한번 꺼내보고 싶어서 용기내어 사연 남겨봐요.

저는 16개월 딸 라임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엄마예요.
아기를 낳고 나서 시간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하루는 길고, 한달은 짧고, 저는 어느새 “엄마”라는 이름으로만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사실 아이 낳기 전에는 여행을 참 좋아했어요.
남편이랑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밤바다 보면서 걷고, 계획 없이 떠나는 것도 좋아했는데
출산하고 나서는 모든 게 “나중에”가 됐어요.

나중에 쉬자.
나중에 놀자.
나중에 여행가자.

그런데 그 나중이라는 게 참 안 오네요.

요즘은 하루종일 아이 밥 먹이고, 치우고, 재우고 반복하다가
육퇴 후 남편 얼굴 보면 둘 다 말없이 웃기만 해요.
힘들다는 말도 이제는 서로 눈빛으로 아는 것 같거든요.

그래도 참 고마운 건
그 와중에도 제 시어머니께서 늘 “큰애기 힘들지?” 하면서 저를 챙겨주세요.
친정엄마처럼 마음 써주시고, 손녀 라임이 예뻐해주시고,
남편도 서툴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육아해주는 사람이라
가끔은 이 가족이 참 소중해서 울컥할 때가 있어요.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가족은 제대로 된 여행 한번 간 적이 없구나.

임신과 출산, 육아를 지나면서
누군가는 당연하게 지나가는 시간들이 저한텐 정말 버티는 시간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크루즈 여행권 이벤트를 보는데
정말 마음이 너무 간절했어요.

거창한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냥 하루만이라도
엄마가 아니라 “나”로 웃고 싶고
남편이랑 손잡고 바다 보면서
“우리 진짜 고생 많았다” 한마디 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도 같이 모시고 가고 싶어요.
늘 가족 먼저였던 어머니께도
좋은 풍경 하나 선물해드리고 싶거든요.

요즘 하루하루 버티는 분들 많잖아요.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에요.
그래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들으면
“아 아직 괜찮구나” 싶은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오늘은 제 사연도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청곡은 전유나의 ‘너를 사랑하고도’ 부탁드립니다.
바다 위에서 꼭 한번 듣고 싶은 노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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