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동창인 제 친구 기현이는 미국 뉴욕에 살아요.
중고등학교때 한학년에 반이 8개정도 있었는데 6년동안 무려 5번이나 같은 반이 되었으니 인연이 보통이 아닌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제가 큰아이를 낳고 얼마있다 이민을 갔으니 벌써 18년이나 됐어요.
그동안 전화만 가끔 하면서 안부를 묻는 정도였는데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다보니 이제는 만나지만 못할뿐 다른 누구보다 자주 안부전화를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뭘 하면서 사는지 다 알 정도입니다.
기현이는 중고등학교때 피아노를 잘 쳐서 교내 합창대회를 할 때면 반주도 하고 지휘도 하돈 친구였어요. 그렇게 피아노를 치던 친구가 미국으로 가서 생업에 종사하면서 바쁘게 지내다보니 피아노를 칠 시간이 없었는데 요즘은 또 피아노에 푹 빠져서 지낸다고 합니다.
전자피아노를 사서 쳤는데 지인중에 한분이 좋은 피아노를 주셔서 매일매일 피아노를 치고 교회에 가서도 반주를 한다고 하네요.
본인이 피아노 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보내주는데 확실히 잘 칩니다.
저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우게 하고 싶어 피아노를 샀는데 큰아이는 5년정도 치고, 작은 아이는 1년정도 치더니 그뒤로 피아노에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저도 피아노가 치고 싶긴 한데 어디가서 배우자니 너무 초보라 선뜻 나서서 배우기가 두렵고 그래서 집에서 좀 배우자 맘먹고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몇 번 쳐봤는데 그 열정이 며칠 가질 않더라구요.
확 불타오르면서 꾸준히 가야하는데 몇 번 해보다보면 흥미를 잃고 맙니다.
게으른 탓이겠죠...
기현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다시 연습을 해서 피아노 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기현이에게 보내주고 싶은데....피아노 뚜껑을 열기가 참 안되네요.
손가락은 따로 놀고 눈은 침침하고 참 핑계가 많습니다.
악기 다루는 사람들 보면 부럽다는 생각은 드는데 실천하기가 안되는거 있죠.
나이들면서 독서를 하든 악기를 배우든 운동을 하든 뭔가 취미를 가지면서 제 시간을 온전히 채우고 싶은데 이 나이에도 호기심이 많은거치고 몸이 열정과는 거리가 멉니다.
계속 핑계거리 찾느라 시간 허비하지 말고 저도 꾸준히 할수 있는 취미를 찾아 좀더 즐거운 인생살고 싶네요. 저 응원좀 해주세요. 작심삼일 하지 말고 꾸준히 좀 해보라고 말이죠...
신청곡: 공일오비의 이젠안녕
(기현이와 학교때 많이 듣던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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