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쟁이엄마
허유경
2020.05.10
조회 90
안녕하세요 저희 부모님은 '박승화의 가요속으로'의 애청자이세요.
몇년 전부터 TV를 없애고 대신 라디오를 계속 틀어놔서 저도 오고가며 듣게됩니다. 그 때문인지 청취자와 DJ가 소통하는 라디오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사연이지만 듣고 공감할 수 있다는게 마음을 따뜻하게 하더라구요.
하지만 몇년동안 라디오를 들으면서 사연을 쓴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듣는게 좋아서 듣기만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엄마께서 지나가는 말로 "나도 저기 사연 당첨되서 냄비 받고 싶다" 하셨습니다. 저 들으라고 한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를 위해 처음으로 사연을 적어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삼시세끼 먹는 저희 3남매에게 매일 맛있는 밥을 선물해주시는 엄마에게 '장범준-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노래 들려드리고 싶어요. 엄마가 꽃을 좋아하셔서 제가 매일 꽃쟁이라고 부르는데, 저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흥얼흥얼 따라부르시는 모습에 웃음이 나더라구요. 세상 제일 좋은 꽃쟁이엄마 힘내라고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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